부천시 50주년 기념전

2023년은 부천이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기획을 마련했다. 50년 전인 1973년 발표된 작품들을 프로그래머들이 각각 1편씩 엄선, 영화뿐 아니라 만화와 웹툰 등 문화도시로 성장한 부천의 50주년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의 향기를 통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기념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50년전 1973년 7월 20일은 브루스 리, 이소룡이 유명을 달리한 날. 그의 사망 한달 뒤 이소룡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미홍 합작으로 제작한 마지막 완성작 <용쟁호투>가 공개됐고 전세계적인 흥행기록을 남겼다. 이소룡이 그렇게 일찍 죽지 않았다면 헐리우드에서 아시아영화인의 역사는 조금 달랐을까? 2004년 미국 의회 도서관에 의해 문화적, 역사적, 미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미국 국립 영화 등록소에 영구보존이 결정된 이 작품은 후 무술영화와 블랙스플로테이션 장르의 결합 뿐만 아니라 액션 장르영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로빈 하디 감독의 1973년 작품 <위커맨>은 개봉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리 에스터·로버트 에거스·벤 휘틀리 등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올해로 개봉 50주년을 맞아 4K로 복원되어 <위커맨: 파이널 컷>이라는 제목으로 영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천시 50주년 특별전'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위커맨: 파이널 컷>을 자랑스럽게 선보인다.

론 하워드, 리처드 드레이퓨스, 폴 르 맷, 해리슨 포드 등 당대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와 고전 록큰롤 넘버로 한 시대 청춘들의 기운과 향수를 야심차게 담은 조지 루카스 감독, 프렌시스 포드 코폴라 제작의 <청춘 낙서>는 그 시절을 기억하는 모두에게 모처럼의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끝으로 앤디 워홀 사단이 야심차게 기획한 괴작 <앤디 워홀의 프랑켄슈타인>은 원래 3D로 기획되어 제작에 착수되었지만 공개 당시 2D로 상영되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3D 복원판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