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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18 - 본격 성인 심리학: 어른은 처음이라서

애니메이션을 가르는 두 개의 불편한 시선. 하나, ‘아이들만 보는 것’ (아니, 이제는 ‘유아용 애니메이션만 만들어진다는 것’). 다른 하나, ‘성인용은 대놓고 야해야 하는 것’(혹은 ‘대놓고 막 나가도 된다는 것’). 이러한 선입견에 굳이 얽매일 필요는 없다. 실상은 이 둘 사이에서 꾸준히 애니메이션은 만들어져 왔다. 그저 눈에 띄지 않았으며, 선보일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을 뿐. 그래서 <본격 성인 심리학>이라는 테마로 꾸려 보았다. 이미 인생을 통달한 ‘완성형 어르신’도 아니고,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모를 꼰대’도 아닌, ‘어른이 처음이라서 당황스럽고 서툰’, 여전히 성장과 성숙의 과정에 있는 성인의 모습들이다. 시대에 따라 어린이와 어른의 규정이 바뀌는 법. 그리고 한국의 독립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창작자도 하루 하루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그렇게 스스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