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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EYES: 호러 거장, 3인의 시선

2015년, 웨스 크레이븐. 2017년 조지 A. 로메로와 토브 후퍼. 호러 영화의 거장들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고 죽음을 맞이했다. 그들이 만들었던 호러영화는 수많은 사람을 놀라고, 두려움에 떨게 했다. 웨스 크레이븐, 조지 A. 로메로, 토브 후퍼, 3인의 거장은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악몽들을 스크린에 담아내려 했던 감독들이었다.
조지 A. 로메로는 1968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야수처럼 날뛰는 21세기의 좀비 이전의,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다가오는 종말의 공포를 보여줬다. 토브 후퍼는 1974년 <텍사스 전기톱 학살>에서 인육을 먹는 연쇄살인마 가족의 기묘한 풍경을 선사했다. 1972년 <왼편 마지막 집> 그리고 <공포의 휴가길>과 <악령의 리사> 등을 만들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웨스 크레이븐은, 레이건의 시대인 1984년 <나이트메어>로 핏빛 선연한 악몽을 선사했다.
세상을 떠나 저편으로 간 호러 거장들의 작품들을 모두 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지만, 최고의 걸작보다는 한국에서 스크린으로 볼 수 없었거나 보기 힘들었던 초기작을 되짚어보려 했다.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 조지 A. 로메로의 <마틴>, 토브 후퍼의 <뱀파이어> 등, 아쉽지만 3편씩 엄선했다. 그들이 개척한 거대한 공포의 세계를 온전히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들의 시선이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그들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영화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