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노트
이제 막 18살이 된 루이스는 당뇨로 투병중인 어머니의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멕시코군사학교에 입학한다. 아즈텍 사원을 닮은 고산지대 학교에서 매일 고된 훈련을 이어가던 루이스는 선임인 시에라의 눈에 띄어 총애를 받지만, 이내 이러한 관심은 그를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내몰아간다. 미셸 프랑코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장편영화 데뷔작 〈워크포스〉로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다비드 조나나의 신작 〈영웅의 탄생〉은 전작에 이어 억압과 부패로 가득한 제도 안에 놓인 개인의 상황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관찰한다. 군대를 경험한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루이스의 일상은 폭력적 권력이 끊임없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여기에 원주민 정체성과 계급의 차이, 경제적 곤궁함이라는 또다른 문제들이 개입되면서, 훈련병 루이스의 일상은 현대 멕시코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소우주가 된다. (박진형)